대구, 농촌마을 폐허로 변해 _문제는 죄를 짓지 않는다_krvip

대구, 농촌마을 폐허로 변해 _브라질 경기에서 승리했다_krvip

⊙앵커: 태풍이 관통한 대구의 농촌마을은 가옥이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등 처참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습니다.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⊙기자: 하루 밤새 농촌마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. 지반이 유실돼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이 집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. 교각에 걸린 시멘트 덩어리는 이 동네에서 사라진 가옥 세 채의 지붕 잔해물입니다. ⊙권복돌(달성군 현풍면): 저기 보이는 집 밑에 집이 한 채 있었고요. 그리고 포크레인 뒤에 여기에 한 채가 있었고, 여기 기와집 저기 있었고... ⊙기자: 지진이 난 듯 도로는 갈라지고 교량이 끊겨 고립마을이 속출했습니다. 산사태가 공장 여러 개를 한꺼번에 덮쳤습니다. 공장 내부는 진흙밭이 됐습니다. 공단 도로는 계곡으로 변했습니다. 산사태를 만난 이곳은 공장인지, 계곡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. 태풍 앞에 아파트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. 강풍에 날린 유리창이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. ⊙이재명(대구시 죽전동): 그대로 날아오면서 차를 덮친 거죠, 그대로 떨어지면서. 나는 이런 데만 찍히고, 몸에... ⊙기자: 태풍은 지나갔지만 그 뒷자리는 물바다와 폐허라는 상처투성이입니다. KBS뉴스 김영재입니다.